외국생활은 패스트푸드점 부터

외국생활에서 가장 처음 맞는 어려움 중 하나는 음식점에서의 주문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도 일본에 처음 와서 말은 한마디도 못한 채 바디랭귀지로 주문을 해결했던 경험이 있다.

주문 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곳은 패스트푸드점이다. 주문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주문 후 점원이 건네는 말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배고파서 빨리 먹고 싶은데 주문에서부터 막힌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오래전 미국에 처음 갔을 때, 맥도날드에서 'For here or to go?'란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역시나 책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표현이었던 것. 일본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일본이 더 어렵다. 일본에도 한국처럼 높임말 있기 때문에, 점원들은 무조건 손님들에게 극존칭을 써서 말을 해야 한다. 예를들어, '여기서 드십니까?'도 아닌 '여기서 잡수십니까'정도의 표현을 사용하니 외국인인 나에겐 여간 힘든일이 아닐 수 없다. 알아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매번 주문할 때 마다 불쌍한 표정을 지어야만 했다. (불쌍한 표정을 지어야 쉬운말로 다시 말해준다.)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이제서야 패스트푸드점에서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적어도 어디가서도 주문하는 일은 두렵지 않다. 다만 한국에서도 알아듣기 힘든 패밀리 레스토랑 주문은 언제쯤 일본에서 가능해질까.

Posted by LifeFeel

2008/03/22 23:35 2008/03/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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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잠꼬대의 대마왕

직접 본인은 자신인 잠꼬대 하는 것을 잘 모르지만 상대방은 들을 수 있다.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 때도 그랬고, 내가 잠꼬대를 한다고들 주변에서 말하더라.

최근 나의 룸메이트가 내가 잠꼬대 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매일같이 잠꼬대를 한다나? 물론 한두마디.
그러다 몇일전, 내가 전화하는줄 알고 깼다는 룸메이트의 말.
알고보니 잠꼬대를 하고 있는 것이었지만 10분가량 일본어로 혼자 떠들어 댔다고??

믿을 수 없다. 잠꼬대는 한국말로 해야되는데 왜 하필 일본어로, 그것도 한두마디가 아닌 10분동안??
하하. 살짝 내 스스로에게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그다지 나쁘지 않은 잠꼬대 인것 같다.

근데 궁금한건 그 잠꼬대를 하면서 10분동안 누구랑 대화했을까??


Posted by LifeFeel

2008/03/15 16:19 2008/03/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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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주 기분 좋은 시점차 경험을 하고야 말았다.
일명 '시점차 공략'이라고 해야할까? 그 내막은 다음과 같다.

한국에서 일본에 오기 전 일본 여행을 목적으로 JR프리패스를 사두었다. JR프리패스라는 것은 일본의 신칸센 열차를 일정 기간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인데, 신칸센은 현지인이 느끼기에도 매우 비싸기 때문에 쉽게 이용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예를 들면, 서울에서 부산에 갔다오는데 KTX로 왕복 10만원이면 해결이 되지만 일본같은 경우엔 그정도 거리에 20만원 이상을 주어야 갔다 올 수 있다. 역시나 JR프리패스는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기 때문에 나름 치밀한 준비를 해 두었던 것.

그러나 막상 현지생활에 적응하고 나니깐 쉽게 여행을 떠날 수가 없는 법. 고민과 고민 끝에 환불 결정을 하게 되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수수료를 떼여가며 환불해야 했지만 한편으론 현지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쁨도 섞여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아쉬움은 오늘의 환율을 보고나서부터 기쁨으로 바뀌고 말았다.

JR프리패스의 가격은 엔화로 28,300엔. 엔화이기 때문에 사는 시점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진다. 내가 샀던 때에는 100엔당 838원 이었기 때문에 237,400원에 구입했다. 환불을 하기 위해서는 수수료인 10%가 제외되는데, 28,300엔의 10%인 25,470엔을 받게 된다. 여간 찝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게 왠일인가, 오늘의 환율은 하루 사이에 37원이 오른 100엔당 979원. 당장 계산기를 두드렸다. 타닥, 탁탁, 탁, 타탁!. 어랏.

현재 시점에서 25,470엔을 바꾸려면 원화로 249,351원이 필요하다. 지금 시점에서 엔화를 사려면 수수료 10%를 제외하고서라도 내가 처음에 샀던 금액보다 약 14,000원가량 큰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게 왠 떡인가 싶어서 얼른 엔화로 환불받아버렸다. 환율탓이 아니었다면 바꾸고서도 계속 기분이 안좋았을 일이었는데 오히려 돈을 번 느낌이랄까.

사실 따지고 보면 환율이 어떻든 내가 환불받는 돈은 똑같다. 그러나 지금은 현실적인 생각보단 환율로 위안을 삼고 싶은 기분이 좀더 앞서는것은 아마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Posted by LifeFeel

2008/03/14 03:23 2008/03/1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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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님 2008/03/14 12:38 # M/D Reply Permalink

    글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어..

    1. LifeFeel 2008/11/17 21:58 # M/D Permalink

      읽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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