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에 도착하니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탁구치러 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여기 있는 분들이 전부 선수처럼 잘치시니 그걸 보는 나로서는 그저 놀랍고 환상적일 따름이었다.
처음엔 같이 간 사람들끼리 치다가 나는 다른 사람들과 쳐보고 싶어서 더 남아있기로 했다. 일부러 한가한 척 해도 아무도 같이 치자는 사람이 없길래 용기를 내어 직접 가서 말걸었다. "아노... 아노... 히마나라 잇쇼니 야리마셍까..." (あの。。。ぁの。。。暇ならいっしょうにやりませんか。). 굳이 해석하자면... "저기... 저기... 한가하시면 같이 치실래요???". 어찌되었든 같이 치게 되었다. 사실 게임 하자고 말걸은 건 아니었는데, 그냥 연습하자는 의도였는데, 게임을 하게 되어버렸다.
문제는 엄청난 고수라는 것. 시작하면서부터 긴장을 잔뜩 했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심정으로. 결과는 내가 3전 3패로 졌지만 여태까지 내가 했던 게임중에서 제일 환상적이고 느낌이 좋았던 게임이었다. 아직도 머리속에는 내가 득점할 때의 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잘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체육시간에 탁구를 배운다고 한다. 학교에서 탁구를 따로 배우지 않는 한국과는 달리 탁구가 생활스포츠일 수 밖에 없는 절대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그래도 나이 지긋이 들어 보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엄청난 속도로 날라다니는 것은...좀...

카와사키 체육관
Posted by LifeFeel



